욕실에 검은 곰팡이가 보이면 가장 먼저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부터 뿌리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곰팡이가 생긴 곳이 타일인지, 실리콘인지, 벽이나 천장인지에 따라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다릅니다.
특히 락스 성분이 들어간 곰팡이 제거제는 아무 세정제와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제품을 많이 뿌리거나 오래 방치한다고 무조건 더 좋은 것도 아닙니다.
욕실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아래 순서대로 확인해보세요.
1. 곰팡이가 생긴 위치부터 확인하세요
같은 욕실 안에서도 곰팡이가 생기는 표면은 다릅니다. 타일 표면에 생길 수도 있고, 타일 사이 줄눈이나 욕조 주변 실리콘에 검게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표면이 다르면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방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타일 표면
- 타일 사이 줄눈
- 욕조·세면대 주변 실리콘
- 배수구 주변
- 욕실 벽이나 천장
특히 벽지·나무·금속·섬유처럼 물로 충분히 헹구기 어려운 표면에는 욕실용 곰팡이 제거제를 임의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실제 LG생활건강의 락스 성분 곰팡이 제거제 안내에서도 벽지, 나무·금속·섬유 재질 벽에는 사용하지 말고 일부 타일·욕조·세면대·실리콘 역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변색 여부를 먼저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2. 타일과 실리콘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넓은 타일이나 욕실 표면에 생긴 곰팡이와 실리콘 틈 깊숙이 자리 잡은 곰팡이는 상황이 다릅니다.
스프레이형은 비교적 넓은 표면에 분사하기 편한 반면, 실리콘처럼 좁고 세로로 된 부분에서는 바르는 형태가 제품을 해당 부위에 머물게 하기 편합니다.
실제로 제조사도 스프레이형 제품과 실리콘 등에 바르는 제품의 사용법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바르는 실리콘 곰팡이 제거제의 경우 제조사 안내는 먼저 물기를 제거하고 약 3mm 두께로 바른 뒤 일정 시간 후 물로 충분히 헹구도록 되어 있습니다.
| 곰팡이가 생긴 곳 | 먼저 살펴볼 형태 |
|---|---|
| 넓은 타일·욕실 표면 | 분사형 |
| 타일 사이 좁은 줄눈 | 분사형 또는 밀착 가능한 제품 |
| 욕조 주변 실리콘 | 바르는 젤 형태 등 |
| 벽지·나무·금속·섬유 | 욕실용 제품을 임의 사용하지 말고 제품 표시 확인 |
이 표는 특정 제품의 성능 순위가 아니라 어떤 형태가 작업하기 편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입니다. 실제 사용 가능 표면과 방치시간은 반드시 구입한 제품의 표시사항을 우선해야 합니다.
3. 락스 성분 제품은 다른 세정제와 섞지 마세요
이번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차아염소산나트륨, 즉 락스 성분이 들어 있는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를 산성 욕실세정제, 식초, 구연산 등과 함께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욕실을 더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여러 세정제를 섞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 곰팡이 제거제와 다른 욕실세정제를 임의로 혼합하지 않기
- 식초나 구연산을 함께 사용하지 않기
- 제품 라벨의 사용방법과 금지사항 먼저 확인하기
- 밀폐된 욕실에서는 충분히 환기하기
- 제조사가 요구하는 보호장비 착용하기
락스 성분이 들어간 제품의 경우 제조사가 고무장갑 착용과 충분한 환기를 명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임의의 희석비율이나 혼합법보다 현재 손에 들고 있는 제품의 표시사항을 따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4. 뿌리고 바로 문지르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했다면 제품이 요구하는 접촉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LG생활건강의 홈스타 파워액션 곰팡이제거용 안내에서는 오염 부위에서 30cm 이상 떨어져 분사하고 30분 후 충분히 헹구도록 안내하며, 찌든 곰팡이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다른 제품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제품마다 사용법이 다릅니다
제품에 따라 권장 분사거리, 사용량, 접촉시간, 헹굼 방법과 사용 가능한 표면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곰팡이 제거제는 몇 분 놔둬야 한다는 하나의 숫자를 모든 제품에 적용하지 않고 구매한 제품의 최신 라벨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제거 후에는 곰팡이가 생긴 환경도 같이 바꿔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를 없애는 것과 다시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샤워 후 욕실에는 많은 수분이 남습니다. 물기가 오래 남고 환기가 부족하면 다시 습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곰팡이를 제거한 뒤에는 제품만 바꾸기보다 욕실이 얼마나 빨리 마르는지도 살펴보세요.
- 샤워 후 환풍기나 창문으로 환기하기
- 벽과 바닥에 남은 물기 줄이기
- 젖은 발매트·수건을 욕실 안에 오래 두지 않기
- 실리콘과 모서리처럼 물이 오래 머무는 곳 확인하기
- 반복적으로 같은 위치에 생기면 누수·결로 등 수분 원인 확인하기
곰팡이 제거제는 아무 제품이나 사도 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 8개 제품을 시험했을 때 제품에 따라 항곰팡이 성능과 세척성능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당시 시험에서는 6개 제품이 시험조건에서 곰팡이를 완전히 사멸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100mL당 가격도 제품 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2022년에 시험한 당시 제품을 대상으로 한 결과입니다. 현재 판매제품이 당시와 동일한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하므로 오래된 시험 결과만 보고 지금의 제품 순위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올데이리빙에서는 당시 소비자원 시험 결과와 현재 제조사 정보, 현재 판매제품을 다시 대조해 어떤 제품을 먼저 비교할 만한지 별도의 구매가이드에서 정리할 예정입니다.
욕실 곰팡이를 없앴는데 또 생긴다면
같은 자리에 곰팡이가 반복된다면 제거제를 더 강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 사용 후 지속적으로 물기가 남는지, 환풍이 충분한지, 실리콘 틈이나 벽체 주변에 수분이 계속 공급되는 원인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곰팡이 제거는 이미 생긴 오염을 처리하는 과정이고, 재발을 줄이려면 습기가 오래 머무는 환경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